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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문 발췌 : https://ksg.co.kr/news/main_newsView.jsp?pNum=141744

 

최근 중동지역의 다양한 분쟁으로 인한 물류 및 공급망 장애는 글로벌 및 국내 경제, 특히 물류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최근 세계 무역의 중요한 동맥으로서 세계 무역의 12~15%, 연간 1조 달러 이상의 화물, 컨테이너 운송의 20~30%가 통과하며, 아시아와 유럽 간 최단 경로를 제공하는 수에즈운하와 연결되는 홍해에서, 화물선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아시아로부터의 화물 운송 경로가 중단돼 해상운송의 지연 및 공급망 단절 현상이 발생했다. 

또한 헤즈볼라 및 이라크 저항 운동과 같은 단체가 관련된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근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뿐 아니라 글로벌 무역에 대한 위험과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해상 노선뿐 아니라 항공 운송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분쟁으로 인해 다수의 항공사가 이스라엘, 레바논, 테헤란으로의 운항 스케줄을 취소했다.

후티 반군의 공격,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전쟁을 포함한 여러 형태로 발생하고 있는 중동의 분쟁은 글로벌 상품 시장에 이중 충격을 가져와 에너지와 식량 안보를 포함한 글로벌 무역 네트워크 및 경제 안정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급망 단절로 생산지연등 화주부담 커져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덴마크 머스크, 프랑스 CMA CGM, 독일 하파크로이트, 스위스 MSC 등 글로벌 해운사들은 홍해-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운항을 일시 중단하고 경로를 변경했으며, 이러한 선사들을 포함한 많은 화물 운송업체가 희망봉을 거쳐 아프리카를 우회하는 훨씬 더 길고 더 비싼 경로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는 운송 비용뿐 아니라 소요 시간의 지연 및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적인 재고관리 비용 등 총물류비를 증가시킴을 통해 화주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됐다. 

기본 항로가 희망봉으로 이동하면서 약 6000해리의 거리가 추가돼 아시아와 유럽 간 운송 기간이 1~3주 연장됐으며, 왕복 운송 당 100만달러 수준까지의 추가 연료 비용이 발생했다. 이에 더해 추가 운송 시간은 총 운송 용량의 감소를 의미하므로, 운임 인상과 직결된다.

2023년 말 후티 반군의 공격이 심화된 이후 12월22일부터 2024년 1월19일 사이에 세계 컨테이너 운송 평균 비용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Freightos Baltic Index),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운송하는 경우 2023년 12월1일 대비 2024년 2월 기준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Xeneta). 또한 테슬라, 볼보 등은 공급망 단절로 인한 생산 지연이 초래되는 등 특히 유럽 기업을 포함한 많은 기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시아와의 무역 중 약 40%가 이 경로를 이용하는 유럽 기업은 홍해에서의 운송 중단에 더 취약하나, 미국 기업들도 중국을 상당 부분 대체해 나가고 있는 인도와의 수출입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인도와 미국 동부 해안 간의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 또한 파나마운하가 처리할 수 있는 통과 물량이, 중앙아메리카의 극심한 가뭄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는 점이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영향 요인과 중국 설날의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세계 주요 무역 통로에서 상당한 수준의 용량 감소가 촉발됐다. 2024년 2월 기준으로, 북미 동부 및 서부 해안으로 향하는 태평양 횡단 노선은 각각 7.5%, 6.9%, 그리고 아시아-북유럽, 아시아-지중해 무역로는 각각 4.9%, 1.4% 감소했다.

물론 코로나 팬데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고, 초기 급등 이후 유가 및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는 등 에너지 및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일시적이었으나, 이와 같은 분쟁이 다양한 형태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및 극심한 지역적 긴장 상황이 지속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

에너지의 경우, 세계 석유 수출의 35%, 가스 수출의 14%를 생산하는 중동지역에서의 분쟁은 잠재적인 생산 중단으로 인한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물론 과거와는 달리, 분쟁 발생 등으로 인해 유가가 급등하더라도 원유 생산업체들이 충분한 여유 용량을 활용해 생산량을 빠르게 늘림을 통해 영향을 완화시킬 수 있으므로, 에너지 위기의 장기화 위험을 상당 부분 줄이고 있다.

공급망 단절 관련 전망

중동지역의 분쟁은 단기적 그리고 중기적으로 물류 부문에 심각하고 복잡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UAE 항구의 운영 장애로 인한 단기 요금 급등을 포함한 운임 및 물류비용의 불확실성이 증폭될 수 있으며, 에너지 관련 화물을 포함해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화물량이 더욱 감소할 수 있다.

이러한 혼란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심대하며 해상운임 인상, 공급망 지연 등과 관련된 우려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약 1% 증가시킨 것으로 추정된다(IMF, 국제통화기금). 또한 글로벌 운송 비용이 두 배로 증가하면, 1년 후 OECD 국가의 소비자 물가 인플레이션이 0.4%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OECD).

특히 이란의 본격적인 개입 그리고 석유 및 가스 운송의 핵심 경로로서, 원유의 40%, 액화천연가스(LNG)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 등 지속적인 해상 운송 중단이 발생할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율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더 나아가 레바논, 시리아, 이집트 또는 기타 중동 국가로 분쟁 지역이 확대될 경우, 영향이 훨씬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국제 파이프라인 연결이 없는 한국은 에너지 포트폴리오의 80% 이상에 사용되는 석탄, 천연가스, 석유의 98%를 유조선에 의존해 수입하고 있으며, 세계 5대 석유 수입국 중 하나로서, 수입의 60% 이상이 중동에서 오고 있다. 따라서 중동에서의 분쟁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수 있다. 만약 향후 분쟁 상황이 더욱 확대되면 석유 관련 화물도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으며, 1980년대의 '유조선 전쟁'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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